문화일반

[책]달빛문학회 제7집…‘멈춰버린 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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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영월문화예술회관 소회의실서 출판기념회
제1회 영월어린이동시백일장 시상식 함께 진행

영월과 원주에서 활동하는 달빛문학회가 제7집 ‘멈춰버린 주파수’를 펴냈다.

매주 월요일 저녁, 바쁜 일과를 마무리 짓고 하나둘 영월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집단 상담실로 한때는 문학소년, 문학소녀였던 28명의 회원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사춘기 소녀가 된 듯 볼이 발그레해져서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준다. 그렇게 엮은 이번 동인지는 시와 산문은 물론 작가와의 만남까지 포함 돼 있어 눈길을 끈다.

김철홍 회원이 쓴 시 ‘사춘기’는 자신을 보고 방긋 웃는 자신의 아가를 향한 사랑 고백이다. 사춘기가 찾아와 혼란스러운 아이가 보여주는 차가운 반응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때도 있었지만, 김 회원은 이 역시 마음이 크는 과정이라 말한다. 무엇보다 귀한 자식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나 누구보다 잘 살 것을 믿는다는 그의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김설 회원의 ‘시가 되는 조건’은 시를 쓸 때 그가 겪은 감정들이 쓰여있다. 쓰고 고치기를 반복해도 겨우 찾아낸 문장들은 끝내 길을 잃는다. 그때 빨간 펜을 들고 누군가 안내를 시작한다. 펜은 방향을 제시하고, 그 표식은 이정표 없는 길을 지나 시가 돼 우리의 가슴에 도착한다.

윤슬 달빛문학회 대표는 “투박하지만 진솔한 삶의 장면을 담아내느라, 모두가 산통을 겪었다”며 “다행히 영월문화재단의 지원 덕분에 건강한 글을 예쁘게 내어 놓을 수 있게 됐다. 쉽지 않은 길을 진두지휘해 주신 김남권 시인과 박소름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부디 많은 분들께서 자아를 찾아 더 멀리 비상하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빛문학회는 오는 23일 영월문화예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와 함께 제1회 영월어린이동시백일장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밥북 刊. 380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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