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사우디 회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과 관련한 평화 기여 방안 및 경제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사우디 일간지 알 리야드와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안보의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양국이 세계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함께 기여할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체결한 290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의 후속 조치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11월 방한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대건설이 리야드 시내 사우디 내무부 청사를 지었던 점을 언급하며 "건설·인프라는 오랜 기간 양국의 주축 협력 분야였다.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 시티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로 사우디의 안정적 원유 공급은 양국의 경제 발전에 함께 기여해왔다"며 전통적 에너지 협력을 넘어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정부 차원의 협의를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