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풍류가악회는 2일 KT&G상상마당 춘천 사운드 홀에서 ‘조선밴드’를 타이틀로 제5회 정기연주회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사랑방 음악인 풍류 음악의 합주 형식과 현재의 밴드 음악 형식의 공통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시공을 넘나든다. 전통의 원형과 전통을 기반을 한 창작 음악의 결합으로 구성된 무대는 ‘도화만발’, ‘소원’, ‘북천이 맑다커늘’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 돼 있다.
특히 공연에는 오성택, 이소연 음악가가 춘천을 소재로 작곡한 ‘춘천 in C’의 곡을 처음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작품은 호반의 도시 춘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장구와 드럼 연주를 통해 표현, 현대 음악의 화성과 푸살, 부정놀이, 휘몰이 장단의 리듬을 라틴 리듬과 섞어 서양의 음악과 국악 장단의 조화로움을 통해 동서양의 어울림을 돋보이게 한다. 이 뿐만 아니라 봄을 뜻하는 춘春과 하천을 뜻하는 천川인 봄내음이 가득한 도시, 춘천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봄내音’은 활력 있는 도심의 이미지와 잠시 쉬어가며 기댈 수 있는 자연의 이미지를 결합했다.
박주영 예술감독은 “풍류 음악을 주로 하는 강원풍류가악회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전통을 바르게 알리고 지키며 현재의 정서를 반영한 음악을 통해 우리 음악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국악은 특별한 사람들이 듣는 음악이 아닌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소중한 우리 음악이다. 생활 속에 늘 우리 음악이 함께할 수 있는 날을 꿈꾸어 본다”고 말했다.
2017년 창단한 강원풍류가악회는 주로 조선시대 선비들에 의해 향유되었던 풍류 음악에 속하는 전통 성악 ‘정가’ 와 ‘풍류 연주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정가 가객을 비롯해 국악연주자, 서양악 연주자를 포함한 9명이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음악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