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건축의 아름다움에 취하다”…이국남 건축아카이브 전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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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남 춘천 1세대 건축가
오는 17일까지 춘천문화원 1층 의암전시실에서
‘공간을 빚다’ 주제로 건축기록물기증특별전

◇이국남 춘천 1세대 건축가의 건축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건축 아카이브 전시가 오는 17일부터 춘천문화원에서 펼쳐진다.

이국남 춘천 1세대 건축가의 건축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건축 아카이브 전시가 오는 17일부터 춘천문화원에서 펼쳐진다.

춘천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강원일보와 강원대 건축학과, 도건축사회, 춘천시 등이 후원한 이번 전시는 ‘공간을 빚다’를 주제로 ‘이국남 건축 준공작-춘천’과 ‘이국남 건축 계획안-프리랜드’로 나누어 구성됐다. 먼저 준공작 부문에서는 이국남 선생이 춘천지역에 설계한 건축 작품이 실려있다. 춘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이라도 지나치며 보았거나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어 옛 향수를 자극한다. 이어 계획안 부문에서는 이 선생의 건축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국남 건축가는 건축 설계 과정에서 제도 용구를 사용하지 않고 처음 그리는 프리핸드 도면을 사용, 실제 건축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더라도 그가 추구했던 다양한 설계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다. 원형과 반원형, 사분원형, 팔각형 등으로 표현한 기하학적 평면 구성은 이국남만의 건축관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그는 건물을 건축하는 과정에서는 예술품 창작능력 이상의 예술성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디자이너의 판단이 건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뜻이다. 간단의 도안 이미지에 따라 업종의 브랜드 가치가 달라지듯 건축도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이에 그는 건축을 하나의 예술로 접근, ‘건물을 세운다’의 접근이 아닌 ‘예술품을 만든다’라는 마음으로 건축 계획안에서부터 그의 예술적 감성을 불어 넣고 있다.

이국남 건축가는 “작품 하나하나가 고뇌와 애정이 함축적으로 들어간 작품들”이라며 “건축이란 단순한 기술적, 예술적인 차원을 넘어 무엇보다도 한 도시를 형성하는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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