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동계청소년올림픽 성화 입성, 강원인 하나 되자

20일간 강릉 평창 정선 횡성서 ‘특별 투어’
정부 차원 지원과 관심 배가해야 할 때
강원도 세계 동계스포츠 성지로 위상 제고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동계청소년올림픽)를 밝힐 성화가 6일 강원특별자치도에 입성했다.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청에 입성한 후 도내 18개 시·군 순회 투어에 나선다. 10월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화가 채화된 지 34일 만이다. 지난달 8일 한국에 도착한 성화는 그동안 서울, 부산, 세종, 제주, 광주를 돌며 전국 순회 투어를 진행했다. 성화 투어의 주제는 ‘꿈과 열정을 지닌 청소년들과 스포츠로 하나 되어 빛나는 미래를 향해 성화 투어 여정을 떠난다’, 표어는 ‘연대의 여정(Journey of Solidarity)’이다.

성화 투어는 성인 올림픽 성화 봉송과 달리 도로 위를 달리는 주자 릴레이는 하지 않고 서울과 부산, 강원 등 18개 시·도에서 성화 주자들이 성화 점화대에 불을 붙이는 점화식만 실시됐다. 성화 투어가 종료된 뒤 남은 20일간 4개 개최 도시(강릉, 평창, 정선, 횡성)의 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하는 ‘특별 성화 투어’가 펼쳐진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19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1일까지 세계 70여개국에서 2,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창·강릉·정선·횡성 일원에서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청소년들을 체육 활동의 길로 이끌어 세계적인 무대에서 겨루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더 나아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일깨우고 더불어 전 세계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제부터 강원인들은 하나 돼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원해야 한다. 150만 강원특별자치도민과 관계되는 모두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가 큰 발전을 이루었듯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대회의 가치와 이상을 충실히 구현함과 동시에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평창·강릉·정선·횡성이나 강원특별자치도만의 희망사항이 아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국가적 대사다. 이는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또 한 번 업그레이드시키는 역동적인 역할을 할 것이기에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배가해야 한다. 평창 등 동계올림픽 개최지에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몰렸던 숙박업소, 음식점 등은 1년을 채 못 버티고 떠난 곳이 많다. 세계적인 올림픽 개최 도시로 거듭나겠다던 야심 찬 계획이 이대로 묻혀버릴 처지에 놓인 셈이다. 평창올림픽 효과가 썰물 빠지듯 사라지고 한껏 고대했던 올림픽 특수는커녕 성장 동력마저 잃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 동력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강원특별자치도는 세계 동계스포츠의 성지로 확고한 위상을 세워야 한다. 그 위상 제고의 정도에 따라 향후 지역 발전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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