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가 서울SK를 대파하며 1라운드를 8승 1패로 마무리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SK전에서 106대76으로 승리를 거뒀다. DB는 올 시즌 우승후보 중 하나인 SK를 상대로 30점차 와이어 투 와이어(리드를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은 것) 승리를 거두며 강력한 전력을 과시했다. 직전 경기였던 안양 정관장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연패로 이어가지 않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날 강상재의 막판 3점슛으로 1쿼터를 25대15로 마친 DB는 2쿼터 허일영의 3점슛을 앞세운 SK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44대38, 6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추격을 허용한 DB에게는 ‘약속의 3쿼터’가 있었다. 올 시즌 유독 3쿼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DB는 이날도 3쿼터 6분43초 동안 24대10 런을 달리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결국 SK는 3쿼터 중반 김선형, 자밀 워니 등 주전 선수들을 빼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76대57로 돌입한 4쿼터에서도 DB의 공격은 불을 뿜어냈다. 90대61로 앞서던 4쿼터 4분26초에 디드릭 로슨을 제프 위디로 교체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주전 선수를 모두 벤치에 앉혔지만 DB 벤치 멤버들은 이후 16점을 더 추가하며 기어이 100점을 넘겼다. 이로써 DB는 1라운드를 8승 1패 단독 선두로 마쳤다. 2위 안양 정관장(6승 3패)과 승차는 2경기다.
이날 DB의 외곽슛이 빛났다. DB는 이날 41.9%의 성공률로 3점슛 13개를 꽂으며 SK(6개)를 압도했다. 주장 강상재는 양 팀 최다인 2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로슨은 15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이선 알바노는 17점 6어시스트, 김종규는 16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 DB는 14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KCC전으로 정규리그 2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