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YMCA가 지역 청소년들과 춘천지역 곳곳의 민주화운동 발자취를 좇았다. 춘천YMCA는 강원민주재단과 ‘2023 민주주의 탐구여행’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 9월 16일 민주주의 탐구여행을 시작해 한달여간 지역 내 청소년들의 역사 탐방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0개의 팀이 참여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지역내 민주주의 유산을 찾아 역사를 탐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스스로 탐방 계획을 설정해 팔호광장, 강원대 후문, 옛 터미널, 죽림동과 운교동의 성당 등 춘천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담은 장소들을 탐방했다.
한달여 간의 탐방이 끝나고 지난 4일에는 ‘민주주의 탐구여행 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참여 청소년들이 지난 여정을 공유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1등을 차지한 ‘달보드레’팀은 죽림동 성당, 옛 춘선군청 사거리, 명동 입구 등을 소개했다.
춘천 죽림동 성당은 '박종철군 고문치사 조작,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던 지난 1987년 춘천 민주화 운동의 방아쇠를 당긴 곳이다. 신부 등 50여명이 이곳에서 미사 후에 성명서를 낭독하고 가두행진을 감행했으며 이 중 20여명이 연행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탐구 여행을 주관한 춘천YMC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청소년 민주주의 탐구여행을 추진했다.
허대영 춘천YMCA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와 관련된 장소를 탐방하며 강원지역의 민주주의 발전과정을 학습하고 청소년이 건강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