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런트립(Run Trip)’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런트립은 러닝(Running)과 여행(Trip)의 조합으로 최근 러닝 붐이 일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강릉 경포호 둘레길 코스’는 ‘일상탈출형’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포호 코스는 5~10㎞ 부담없는 거리에서 로컬을 경험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았다. ‘네트워킹형’ 코스로 꼽힌 강릉 해파랑길 39코스 구간은 크루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소속감, 유대감을 중시하는 커뮤니티 기반 교류 런트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양 죽도 코스는 감각적인 순간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인증샷형’ 코스로, SNS 등을 통한 일상 기록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지역이 런트립 명소로 인기를 끄는 원인은 도심 속을 벗어나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런트립’ SNS 언급량은 2021년 보다 약 598% 급증했다. 자연 속에서 러닝을 즐길 수 있는 강원자치도의 SNS 언급량도 지난달 전년대비 17% 늘었다. 최근 3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런트립의 목적은 ‘건강과 치유(50%)’, ‘관계(8%)’, ‘여행(5%)’ 순이었다.
지난 16일 강원일보 주최로 열린 ‘제22회 춘천호반마라톤대회’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4,100여명이 참가, 춘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 런트립을 즐겼다.
러닝과 더불어 트레킹 관광 열풍도 이어지고 있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강원특별자치도가 ‘2025~2026 강원방문의 해’ 붐업(boom up)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오감(오면 감동) 강원 프로젝트’ 일환인 ‘오감 트레킹’ 또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걸으며 단순한 운동을 넘어 지역 탐방, 힐링, 인증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강원 관광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갖고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