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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글로컬대학' 선정, 이젠 대학 미래 비전 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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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강릉원주대·한림대, 혁신해 나가야
“뼈를 깎는 구조조정·실용적인 학과 개편 등
지역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 본지정평가위원회는 지난 13일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평가 결과, 강원자치도 내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를 포함한 전국 10개 대학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은 자치단체, 대학, 산업체가 합심해 이뤄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0개 대학은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제 강원대-강릉원주대와 한림대는 지역 대학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혁신을 이끌어 내는 새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

때문에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특히 강원대-강릉원주대의 통합은 여러 지난한 문제가 있다. 각 캠퍼스별 특성화는 물론이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취합해 나가지 않으면 또 다른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 양 대학의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한림대는 학습능력을 돕는 생성형 AI를 대학교육에 접목해 ‘K-고등교육’ 모델을 정립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해 이번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으로 대학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는 명실상부하게 지역의 성장거점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다. 지역 대학의 위기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가장 뜨겁고 지난 50여년간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대학교육 시장의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기록했지만 상대적으로 질적 측면에서는 낙후성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저출산 현상으로 학령인구 자체가 감소함으로써 대학입학 인원이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지역 대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2001년 이래 출생아 수가 4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줄어들었고, 2017년 35만명대까지 감소해 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2036년에는 이 현실이 더욱 심각하게 전개될 것이다. 대학은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업의 기술력 향상으로 실용화하고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지역의 다양한 문화 창조와 사회 혁신, 정보 발신 등 봉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사회문화적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지역 대학 소멸 위기는 지역 소멸과 직결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러한 심각한 인식에도 불구, 지역 대학의 위기론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인구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다. 강원대-강릉원주대, 한림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계기로 강원특별자치도와 지역 대학은 인구 구조 분석 등 정확한 현황 인식에 의한 전략을 마련하고, 대학 자체에서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실용적인 학과 개편,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한 인재 양성, 대학발 창업을 촉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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