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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강원혁신도시 내 고교 추가 개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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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교육당국에 혁신도시 고교 설립 정식 요청
여고 1곳 밖에 없어 남고생 통학 불편…공공기관들 지속 건의

【원주】원주시가 강원원주혁신도시에 고교를 추가로 설립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고교 신설 또는 기존 도심지 고교 이전 등 혁신도시 내 고교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공문을 통해 정식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혁신도시 고교 신설은 원강수 원주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혁신도시 고교 설립은 수년째 이어진 이전 공공기관과 주민들의 주요 민원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 혁신도시 인구는 2만6,000명에 이르고 평균연령이 도 전체 평균보다 10살 이상 젊어 학생수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 하지만 혁신도시에는 여고만 있어 남고생은 매일 통학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강원자치도가 202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교육환경 만족도는 50.9점으로 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주시는 조만간 도교육청을 방문, 고교 설립 관련 공공기관 건의사항과 현장 상황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혁신도시 학생 통학 실태, 수요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교육 인프라 강화 없이 성공할 수 없는 구조로 고교 설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더욱이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희망하는 원주시로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현실적인 벽은 만만치 않다. 원주의 경우 내년 2만9,558명, 2026년 2만7,545명, 2028년 2만5,069명 등 취학아동 수가 매년 4% 내외로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데다 2025년 기업도시 섬강고까지 개교하면 도심 고교생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학교 신설은 쉽지만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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