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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는 2경기, 강원FC 자동 강등 탈출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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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남은 2경기는 수원 팀들과 맞대결
2승 거둬 10위로 끝내는 게 최상의 결과
남은 기간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관건

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FC의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강원의 자동 강등(최하위) 탈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팀당 2경기씩 남겨 놓은 가운데 A매치 휴식기 중인 K리그1에서 자동 강등 가능성이 있는 팀은 수원FC(승점 32점), 강원(30점), 수원삼성(이하 수원·29점) 등 세 팀이다. 최하위를 제외한 두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강원은 현재 경쟁팀들을 반드시 승점으로 제쳐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28골에 그치고 있어 수원FC(43골), 수원(34골)에 다득점에서 크게 밀리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강원은 37라운드 수원FC전, 38라운드 수원전을 남기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 2승을 거두면 무조건 10위, 2패면 무조건 자동 강등이다. 2무라면 10위는 불가능하고, 수원이 37라운드 FC서울전에서 이기지 못해야만 11위를 지킬 수 있다.

1승 1무를 거두면 최소 11위는 유지하는데 1승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10위에 오를 수 있는 경우가 달라진다. 수원FC를 상대로 이긴다면 수원FC가 최종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에만 10위에 오른다. 반대로 수원이 1승 상대라면 수원FC가 제주에 패할 때만 강원이 10위가 된다.

1승 1패의 경우 1승 상대가 수원이라면 강원은 무조건 11위로 시즌을 마친다. 수원FC만 이긴다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두 수원 팀이 나머지 경기를 나란히 패한다면 강원은 10위가 되지만 이들이 나란히 무승부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강원은 자동 강등이다. 두 수원 팀 중 한 팀은 반드시 패배해야만 11위로 자동 강등을 면한다. 1무 1패에 그친다면 무승부 상대는 반드시 수원이어야 하고, 수원이 서울한테 져야만 11위가 된다.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많지만 2승을 거두는 것이 단연 최상의 시나리오다. 10위에 오르면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K리그2 3~5위 팀 중 PO를 거쳐 올라온 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잔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남은 기간 강원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골 결정력 향상’이다. 강원의 올 시즌 기대득점값 대비 실제 득점값은 0.71로 K리그1 팀 중 유일하게 이 수치가 0.90보다 아래다. 이는 강원이 득점 기회를 가장 많이 놓친 팀이라는 뜻이다. 기회만 잘 살렸더라면 강원은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남은 2경기는 ‘자동 강등 탈출’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팀들과 치르는 만큼 이전보다 훨씬 치열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기회가 더 적게 올 수밖에 없고, 기회를 잡았을 때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비토르 가브리엘, 김대원 등 주축 공격수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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