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무한경쟁의 끝은 어디일까”…연극 ‘끊 part2’

오는 21~25일 춘천 창작공간26서 공연

◇극단 이륙의 연극 ‘끊 part2’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창작공간26에서 열린다. 극단 이륙 제공

극단 이륙의 연극 ‘끊 part2’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창작공간26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끊 part2’는 무한 경쟁시대를 맨몸으로 버텨내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성공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청년들은 행복과 존엄을 박탈당한 채 쉴 틈 없이 채찍질 당한다. 작품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채 ‘실패자’ 낙인이 찍혀 버린 청년들의 좌절을 통해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붉은 실과 끈으로 가려진 감옥은 명문대 입학, 대기업 취직 등 사회가 정한 목표에 갇힌 청년들의 현실을 투영한다. 성실, 정직, 노력을 통한 성공을 목표로 살아가는 S와 사랑, 낭만, 이상을 위해 살아가는 R의 대립을 통해 작품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작품은 성공을 위해 기계처럼 뛰어야 하는 청년들의 현실을 묘사했던 ‘끊’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시스템과 개인의 인식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작품은 과객들로 하여금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만 보고 달려온 삶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가치들을 마주하게 한다.

극단 이륙은 “바쁘게 살지 않는 삶을 죄악처럼 여기는 사회에서 낭만을 상실한 채 경쟁의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성공만을 강요하는 세상에 좀 놀아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니라는 작은 외침을 던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전 좌석 2만원이며 네이버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는 극단 이륙(033-26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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