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일주일 만에 끝난 주류도매상 소주가격 동결…난감한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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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도매업중앙회 이달 초 소주값 동결 결의
결의에도 불구 대부분 업체 납품가 올려받아
외식업계 마진감소·물가부담에 술값 인상 고심

강원일보DB

지난 8일 소주값 동결을 선언했던 주류 도매상들이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꾸면서 주류 가격 인상을 두고 외식업계가 고심에 빠졌다. 강원특별자치도내 대부분 도매업체들이 업소용 소주·맥주 가격을 올린 상태지만 외식업계는 소비자 눈치를 보느라 쉽사리 인상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는 지난 8일 결의대회를 열고 당분간 소주 도매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주류 제조업체들이 공장 출고가 인상에 나서자 도매단계에서 인상분을 흡수,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일부 도매업체들은 결의 일주일 만에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도의 경우 51개 도매사 대부분이 지난 17일부터 납품가를 올려받고 있다. 도내 도매업체 시세를 살펴보면, 참이슬 후레쉬 1박스(30병)는 4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테라 1박스(20병)는 3만8,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각각 5,000원과 3,000원 인상됐다. 1병당 인상폭은 200원 수준이다.

외식업계는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납품가 상승으로 인해 주류 마진이 감소했음에도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 소주값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번져있어 섯불리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외식업체들은 식자재비 상승요인을 주류값 인상으로 상쇄해왔기 때문에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춘천 퇴계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모(54)씨는 "소주값 동결이라고 하지만 이미 납품가격이 오른지 한참 됐다"며 "마진이나 재료값 상승을 생각하면 소주가격을 5,000원으로 올려야 하지만 손님들은 이러한 상황을 모르니 무턱대고 가격을 올리기도 눈치가 보인다"고 토로했다.

연말을 앞두고 주류 납품가격을 올리는 도매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내 주류도매업체 관계자는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 특수가 다가온 만큼, 그동안 가격을 동결했던 업체들도 이달 중 납품가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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