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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이지만 도움 줄 수 있어…서로 돕고 사는 사회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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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삼화동 거주 현성남·최연자 부부
직접 농사지은 배추 3,500포기 기부

◇동해 삼화동에 거주하는 현성남·최연자 부부.

【동해】동해 삼화동 14통에 거주하는 현성남(75)·최연자(68)씨 부부가 최근 직접 농사지은 배추 3,500포기를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년 이상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이들 부부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어려운 분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평소에 주변에서 도움 받은 것이 많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며 배추 기부를 결심했다. 특히 2년 전부터 매주 세번 신장 혈액 투석을 받아오고 있는 현성남씨는 "본인도 불편한 몸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서로 돕고 사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 씨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기부한 배추 3,500포기 중 2,000포기는 지역 장애인·노인요양시설 11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나머지 1,500포기는 북삼동·동호동·발한동 사회단체 회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김치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그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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