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가 6연승 행진이 끊기며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SK전에서 80대86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6연승 행진과 원정 7연승 행진이 모두 마감된 DB는 시즌 2패째(13승)를 당했다. SK는 8승 4패 공동 2위로 올라 섰다. DB와 승차는 3.5경기다.
이날 DB는 이선 알바노-최승욱-강상재-디드릭 로슨-김종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SK는 김선형-허일영-안영준-오세근-자밀 워니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SK가 9대0 런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DB는 금방 점수를 따라가며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선 알바노가 1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추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결국 1쿼터는 24대24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2쿼터에도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리드가 수시로 바꼈다. 워니의 득점으로 SK가 2쿼터에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6분32초께 김종규의 자유투로 DB가 39대37로 앞서 갔다. DB는 8분23초께 4점 차까지 앞섰지만 이후 SK가 연속 8득점을 내주며 43대47로 전반을 밀린 채 마쳤다.
하지만 이날도 DB의 ‘약속의 3쿼터’가 발동됐다. 김선형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3쿼터 초반 SK에 6점 차로 뒤졌지만 이후 5분여간 15대3 런을 달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SK가 오재현의 3점을 앞세워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3쿼터는 64대61로 DB가 앞선 가운데 끝이 났다.
4쿼터 4분52초께 양 팀은 71대71로 팽팽하게 맞서면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클러치 타임을 지배한 것은 워니였다. 워니는 로슨에게 득점을 내주며 71대73으로 뒤지던 5분53초께 역전 3점을 꽂아 넣었고, 이후 4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SK쪽으로 가져왔다. DB는 클러치 타임에 2분여간 무득점에 그치며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SK는 홈 10연승을 달성하며 1위 DB를 잡아냈다.
이날 워니는 32점 20리바운드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세웠다. 안영준도 21점을 보태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DB에서는 로슨이 22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알바노의 21점도 빛이 바랬다. DB는 26일 오후 2시 안양 정관장 원정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