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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특별자치도를 밝히는 변하지 않는 희망, 적십자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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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섭 대한적십자사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회장

2023년도 이제 달력 한 장만 남은 12월이 되었다.

2023년 5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발생 3년여 만에 공식적인 종식을 선포했고, 우리는 새로운 일상으로의 회복을 희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전쟁과 같은 국제적인 갈등과 분쟁은 도미노처럼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인플레이션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식량 위기 및 공급 불안정 문제를 야기했고, 국내 취약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의 삶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 곤궁해졌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품는 것은 어려운 때일수록 십시일반 기부와 나눔에 동참하시는 도민들의 아름다운 미덕을 매년 적십자성금모금을 통해 경험했기 때문이다. 강원적십자사는 2024년 적십자성금모금 캠페인을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적십자성금 모금 목표액은 15억760만원으로서 도민들께서 십시일반 참여해주시는 일반성금과, 1백만원 이상 참여해주시는 특별 성금을 통해 모금을 할 예정이다.

2023년 강원적십자사는 성금모금 목표보다 1억2,000만원 많은 16억2,700만원을 모금하여 이재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활동을 전개했다. 올해 4월, 강원 강릉시 산불재난 발생시, 적십자 봉사원과 상담활동가 등 598명을 투입하여, 이재민 진화인력 2,080명에 대한 급식지원과 226세대 8,280kg 세탁지원, 149명에 대한 이동샤워지원, 355명에 대한 재난심리회복지원활동을 실시했으며, 긴급구호품 80세트, 담요 230매, 샤워키트 149개, 이재민 쉘터 90동을 지원했다.

7월 중부지방 집중호우 및 제6호 태풍 ‘카눈’ 피해를 입은 원주시, 속초시,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고성군의 이재민을 위해서는 봉사원 134명을 투입하여 구호품 347세트, 비상식량 10세트, 담요 37매, 이재민 쉘터14동을 지원하였다. 또한, 강원적십자사는 도내 4개 지역 적십자 봉사관을 거점으로 5,872명의 적십자 봉사원님들과 함께 650가구 1,200명의 도내 취약계층에게 희망풍차 결연지원 활동을 하는 등 677회에 걸쳐 1만860명의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활동을 실시하였으며, 128회 1만8,235명의 나눔터 운영 및 지역사회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이처럼, 2024년도 적십자회비도 신속하고 공정하게 강원자치도내 재난이재민 및 취약계층 긴급지원, 안전교육 보급등 강원도를 밝히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의 재원으로 사용되게 될 것이며, 정확하고 투명하게 집행될 것이다.

시인 정현종은 '방문객'이라는 시에서 ‘한 사람이 온다는 것,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 한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이 오는 것’이라고 했다. 도민들은 적십자사 후원을 통해 어려운 이웃 한 사람의 한 가정의 인생이 바뀌고 성장하는 인도주의 운동을 함께 하신 것이다.

지금 우리의 이웃들이 힘들게 짊어지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눠보는 것은 우리가 힘을 모아 새로운 희망을 심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적십자강원지사가 변하지 않는 희망의 초석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적십자회비 모금에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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