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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항공기 떠난 양양공항…적막감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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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플라이 강원 B737-800 항공기 반납
강원특별자치도 양양~세부 전세기 취항 추진

◇텅빈 양양공항 대합실 양양=이규호기자

양양군으로부터 20억원을 지원받은 뒤 기업회생을 신청, '먹튀' 및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선 플라이강원의 마지막 항공기 B737-800가 지난 28일 양양국제공항을 떠났다.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플라이강원이 유일하게 남아있던 항공기 B737-800을 리스사에 반납하며 양양공항은 또다시 항공기 없는 유령공항으로 전락했다.

29일 찾은 양양국제공항 계류장과 입·출국장, 주차장은 텅 비어있었다. 양양국제공항을 찾는 사람들은 공항 유지관리를 위해 남아있는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들이 전부였다.

지난 5월 플라이강원이 운항을 중단한 뒤 8월에 양양~오송, 양양~김포 구간에 소형항공기를 투입하기도 했지만 9월에는 그나마도 중단됐다.

양양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다시 운항될 수 있을 지는 다음달 13일 플라이강원의 2차 공개 입찰 결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12월13일 공개매각에는 3곳의 원매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는 다음 달 8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자를 상대로 실사 작업을 벌이고, 13일 본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다음 달 13일 공개매각이 성사되면 양양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이르면 내년 4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양공항은 248만8,500㎡(75만 평)에 연 317만명의 여객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02년 4월 개항했다. 공항 건설에는 국비 3,567억원이 투입됐다.

한국공항공사 양양공항 관계자는 “13일 입찰 결과를 미리 점치기는 어렵지만 공개 매각이 이뤄져 양양공항이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정광열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을 구성, 30일부터 필리핀 세부주를 방문해 현지 여행사 및 항공사 측과 '양양공항-필리핀' 전세기 유치 협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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