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주 도심 가로수 없애고 주차장 조성… 탄소중립 역행 논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시, 중앙동 원일로에 노상 주차장 32면 조성
시의회 일각 "가로수·화단 제거한 것은 문제"
세무서 앞에도 공영주차장 48면 이달중 준공

【원주】원주시가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 중앙동 시보건소~강원감영 구간 원일로의 가로수와 화단을 철거하고 노상주차장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탄소중립 역행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전통시장과 상가 등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시보건소에서 강원감영 구간을 대상으로 노상주차장 32면을 조성 중이다. 내년에는 평원로 구간도 같은 방식으로 노상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 등 일부에서는 도심 내 가로수와 화단을 제거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권아름 시의원은 "중앙동 문화의 거리는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 선정으로 187면의 공영주차장 건립이 예정됐음에도 원일로 460m 구간에 가로수와 화단을 제거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세금낭비이자 탄소중립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생활권 녹지율 향상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상권 활성화 및 주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부족한 주차공간 확충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민 삶의 질 개선에 있어서 주차 공간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지속해서 공영주차장을 증설·확충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7월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단계동 1080번지 원주세무서 앞 완충 녹지를 해제한 뒤 48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