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든 꽃밭에 물주기’ 시창작반의 1집 출판기념회가 지난 2일 춘천 문화예술 대안공간 올훼의 땅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2명의 시창작반 회원들은 경찰공무원, 교사 출신은 물론 현역 디자이너, 문화컨텐츠 기획자, 시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글쟁이들이 시(詩)하나로 뭉친 시동인이라고 할 수 있다. 수십년 시를 써온 사람도 있고, 이제 막 걸음마을 뗀 초심자도 있지만 정선출신 전윤호 시인을 선생님으로 만나 시어 벼리는 일에 여념이 없다. 이날 발표한 첫 동인시집 ‘텅 빈 극장의 엔딩 크레딧’에는 그동안 회원 시인들이 스승 전시인과 함께 쌓아 올린 노력의 성과들이 담겨있다. 12명의 시인이 5편씩 모두 60편의 시를 담고 있는 시집에는 다소 거칠어도 일상에서 길어올린 심상들이 가득 넘쳐난다. 전시인은 시창작반의 이름으로 회원들의 성장에 찬사를 보내는 답시를 실어 놓기도 했다.
박은수 시창작교실 반장은 “전윤호를 스승으로 만나 시를 운동하 듯 배우고 있다”며 “이번 시집 출간을 계기로 모두 더 단단한 시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 기회를 열어준 스승님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최돈선 시인, 김현식 소설가, 노정균 봉의산 가는 길 대표를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