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조류제거제인 루미라이트를 사용한 수질개선 설명회를 개최한데 대해 정선지역 사회단체들이 도암댐 발전 방류를 위한 ‘구실 만들기’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선군번영연합회는 6일 성명을 내고 “한수원이 도암댐 하류지역인 정선군민의 외침을 외면한 채 도암댐 수질개선을 명목으로 안정성이 확보되지도 않는 루미라이트를 연간 2,000톤씩 살포할 계획을 추진하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무모한 루미라이트 살포 계획과 도암댐 발전 방류를 위한 용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달 30일 한수원이 강릉시와 시의회, 강릉시민을 대상으로 ‘죽헌저수지 수질개선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며 루미라이트를 활용, 죽헌저수지의 수질을 호소 생활 환경 기준 1급수 수질로 개선했다고 홍보한 것과 관련한 대응 차원이다.
당시 일부 참석자는 ‘수 처리의 기술적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고 표현했고, ‘도암댐 물을 활용하자’는 발언까지 언론에 보도되자 군번영연합회는 “지역간 감정 문제로 비화될 수 있어 강릉시민들의 의견은 차치하더라도, 한수원은 2005년 국무조정실 결정사항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번영연합회는 루미라이트는 조류제거에 일시적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안정성과 지속성이 입증되지 않아 사후 영향 조사가 필요한 약품인데, 한수원은 발전 방류에 눈이 멀어 매년 60억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들여 1회성 루미라이트를 도암댐에 살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임채혁 군번영연합회장은 “정선문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계속 같은 행위를 반복할 경우 정선군민은 생존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