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영화 ‘서울의 봄’ 관람평을 전하며 "참으로 뼈아픈 역사"라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리 역사와 사회에 남긴 상처가 매우 크고 깊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함께 영화를 본 젊은 책방식구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라며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오랑 소령의 부인 백영옥 여사와의 인연도 소개하며, "그때 그녀는 남편의 사망으로 인한 지극한 슬픔 때문에 눈물로 지내다 완전 실명 상태였고, 그 모습이 애잔하기 그지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한겨레신문 부산주재 기자였던 기자가 그녀에게 손해배상소송을 권유하면서 법률상담차 내 사무실로 모시고 온 것이었다"라며 "나는 전례 없는 소송이어서 결과를 전망하기 어렵지만 피해자 개인 차원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도모해볼 유일한 길이라는 의견을 말해주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소송의지를 밝혔던 그녀가 그후 연락이 끊어졌다"라며 "얼마 후 기자로부터 들은 소식은 실족으로 추락사했다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장래가 촉망되던 남편에 이어 부인까지 젊은 나이에 안타까운 운명이 되고 말았으니 정말 애달픈 일"이라며 "부디 저승에서 두 분이 이어져 행복하길 비는 마음"이라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