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속보=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양양을 강릉으로 편입시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안(본보 12월 6일자 1·3면 보도)에 대한 양양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양양과 강릉의 생활문화가 크게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오세만 양양군의장은 7일 “군의원 모두가 이번 선거구 획정안에 반대하고 있다”며 “양양은 과거에도 강릉과 국회의원선거구를 합친적이 있었지만 각종 문제가 드러나면서 현재의 선거구로 회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양뿐 아니라 도내 곳곳에서 이번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만큼 다른 시·군의회와 공동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양양군은 양양읍을 중심으로 주민 대부분이 속초시와 같은 생활권에 속해 있다.
지역에서는 양양군의 국회의원선거구가 강릉으로 합쳐질 경우 양양군이 소규모 지역으로 전락, 소외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시군번영회장을 맡고 있는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 “양양주민들뿐 아니라 많은 도민들이 이번 획정안에 반감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강원도시군번영영회연연합회 차원의 성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양수(속초-고성-인제-양양) 국회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