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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주문진 BTS 정류장 "우린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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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변 내 BTS 조형물 이달 중 철거돼
주문진 BTS정류장은 존치될 것으로 보여

속보=삼척 맹방해변 BTS 촬영지 조형물이 지식재산권 문제로 철거(본보 지난 10일자 5면 보도)되는 가운데 강릉 주문진 BTS 버스 정류장의 철거·존치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측이 지식재산권 침해를 근거로 삼척 맹방해변 내 BTS 관련 조형물 철거를 요구, 해당 조형물들이 이달 중 철거된다.

이 같은 소식에 강릉 지역민들과 팬들의 시선은 또다른 도내 대표 BTS 관광지인 주문진 BTS 버스 정류장으로 쏠리고 있다. 주문진 BTS 버스 정류장은 2017년 발매한 'You never walk alone'의 앨범 커버를 촬영한 곳이다. 당시 BTS 소속사는 촬영을 위해 버스 정류장을 설치했고, 촬영을 마친 뒤 철거했다.

강릉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8년 6월 비어있는 백사장 위에 새로운 버스 정류장을 세워 BTS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시는 삼척 맹방해변과 달리 BTS 상징 서체를 사용하지 않은 데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버스 정류장을 기념 차원에서 세운 만큼 지적 재산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주문진 BTS 버스 정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팬들 모습. 강원일보DB

지역주민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 버스 정류장의 유지를 바라고 있다. 버스 정류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모(32)씨는 "BTS 정류장은 주문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볼거리가 되고 있다"며 "이 곳은 꾸준히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추후 BTS 측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지역민과 관광객이 원하는 만큼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존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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