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81년 '강베리아' 대신 '강프리카' 오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후위기 눈앞에 …겨울 줄고 여름 2배
기상청 보고서, 2081년 겨울 절반으로

◇사진=강원일보DB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지 않으면 60여년 후 강원도의 겨울이 현재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본보가 입수한 기상청의 '강원자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다가는 강원자치도의 겨울이 현재 122일에서 2081년에는 71일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강원지역 겨울 일수는 2000년에서 2019년 사이 122일로 관측됐으나 '탄소배출량'이 현재와 비슷하게 유지될 경우 이번 세기 말인 오는 2081~2100년에는 71일까지 무려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도내 각 지역에서는 매년 개최되는 겨울축제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는 등 '짧고, 뜨거운 겨울'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기후위기가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름은 81일에서 163일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온난화에 따른 온도상승 폭도 컸다. 현재와 같이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화석에너지 사용이 계속될 경우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기온은 2040년까지 1.6도 상승하고, 2081년에는 지금보다 무려 6.5도 상승하게 된다. 이는 전국 평균 6.3도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원주·철원·고성·양양 기온이 2040년까지 무려 1.6도 상승해 폭이 가장 컸다.

이미 겨울철 기온 상승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릉(북강릉, 강릉), 속초, 동해, 태백, 정선, 철원, 인제, 대관령 등 9개 지점, 8개 시·군의 일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2월 월평균 기온이 영상 1도였던 원주지역은 역대 두번째 최고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폭과 양상이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위기 대응을 위해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