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소비자 물가 4개월만에 둔화에도 장바구니 물가 여전히 ‘고공행진’

사과값 112.6% 상승… 실질소득 7년만에 최대 폭 줄어

◇5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

강원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개월만에 2%대로 둔화됐지만 과일·채솟값 고공행진과 고금리 장기화로 서민 경제는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

4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5.65(2020년=100)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2.7%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증가세를 보이며 3%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5월 2.7%를 기록하며 4개월만에 2%대로 내려갔다.

품목별로는 농수축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8.8%로 가장 크게 뛰었다. 사과 112.6%, 수박 37.9%, 토마토 30.6% 등 과일·채솟값이 크게 오른 탓이다.

여기에 강원물가정보망의 5월30일 기준 도내 평균 사과값은 300g, 10개 4만927원을 기록했다. 또 5월 4째주 기준 파(대 사이즈 1단 10뿌리) 가격은 2,908원으로 전년 동기(2,693원) 대비 7.98% 비쌌다. 배추 1포기도 4,583원에서 5,281원으로 15.2% 급등했으며, 쌀(오대미 20㎏) 또한 5.22%(6만4,908원→6만8,299원) 상승했다.

또 전기·수도·가스비까지 전년동월대비 2.3% 올랐다.

춘천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A(33)씨는 "지난해 이상기후로 배추와 청경채 등 채소 가격 인상에 납품단가까지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손님도 뚝 끊겨 매출이 연초 대비 30% 가량 감소하는 등 매달 적자를 면치 못해 가게를 정리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실제 고물가·금리 장기화 현상은 소득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소득에서 물가 영향을 뺀 실질소득은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1년 전(505만4,000원)보다 1.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1.6%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1분기 기준 2017년(-2.5%)이후 7년 만에 가장 컸다. 소득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물가 상승세가 소득 상승률보다 더 가팔랐다는 뜻이다.

기재부는 물가 상승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상기후, 국제유가 변동, 일부 식품 가격 인상 움직임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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