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제23경비여단 부대원들이 새벽녘 몸을 가누지 못한 채 해변에 누워있던 여성을 신속한 초동조치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23경비여단 영진소초 심기영 (중위) 소초장과 김동규(중사) 감시반장, 윤준서(일병) 감시장비운용병이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새벽 1시8분께 해안소초에서 열영상감시장비(TOD)를 이용해 영상감시 임무를 수행 중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사람 형태의 열점을 포착했다.
새벽 시간대 바닷가를 바라보며 혼자 서 있는 모습을 예사롭지 않은 상황으로 판단해 예의주시하던 중 약 9분 후인 새벽 1시 17분께 바닷가와 모래사장이 맞닿아 파도가 부서지는 위치에 위험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이들은 대대에 상황을 보고하고 인접 소초에도 공유했다. 상황을 접수한 대대는 속초해양경찰서 예하 주문진파출소와 119구급대에 이러한 내용을 전파하는 동시에 중대장과 기동타격대를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출동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기동타격대는 해양경찰과 함께 여성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며 구조를 지원했다. 구조될 당시 여성은 호흡과 맥박 등 건강상 특이사항은 없었고,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현재 구조된 여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최초 단계에서부터 신속한 보고 및 초동조치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윤준서 일병에게 표창과 부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