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파견간 공보의 언제 돌아오나…강원 농촌지역 의료공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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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휴진 선언에 공중보건의 26명 미복귀 설상가상

◇[사진=연합뉴스]

속보=전공의 이탈로 대학병원에 차출된 강원자치도 내 보건소 및 공공의료기관 공중보건의사들(본보 3월26일자 5면 등 보도)이 수개월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병원이 없어 장거리 통원을 감수해 온 강원지역 주민들은 휴진에 공중보건의 공백까지 겹치며 병원·의사·돌봄 부족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각 대학병원에 배치된 전공의 이탈에 따른 대책으로 지역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던 공중보건의사를 차출, 수도권 대형병원 등에 파견했다. 정부 방침으로 강원지역 각 시·군에 파견된 공중보건의 34명이 차출됐다. 당초 공중보건의는 2~3주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의과대학 교수까지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17일까지도 26명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270명 이었던 도내 공중보건의가 올해 248명으로 줄며 의사가 없어 진료를 하지 못하는 농촌지역 보건지소도 늘어나고 있다. 도내 시·군 보건소는 공중보건의가 지역을 요일별로 이동하며 환자들을 돌보는 순회진료 등의 궁여지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농촌지역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서는 파견된 공중보건의들의 복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차제에 공중보건의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은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차의료만 두고 봐도 공중보건의의 역할을 활성화 해 개선할 여지가 크다"며 "공중보건의 제도를 지역의료 전문가 과정으로 의사를 유치한 뒤 그에 걸맞는 급료를 지급, 합당한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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