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상반기 투자유치 1조원 돌파, 이행으로 이어져야

강원특별자치도가 올 상반기 동안 17개 기업을 유치해 1조917억원의 신규 투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민선 8기 들어 최대 규모의 기업유치 실적이다. 지난해에는 2,862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투자유치 1조원 달성은 2014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4년 투자유치 실적은 1조2,61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의 경우 6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하며 2014년 기록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공격적 투자 세일즈 노력이 거둔 성과다. 투자유치는 강원 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다. 급변하는 산업 체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와 시·군은 물론 투자유치 유관기관 간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도는 올 상반기 투자유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전방위적 투자유치로 강원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주기 바란다.

국내외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하면 강원자치도는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또 한 축의 성장엔진을 장착할 수 있다. 기업들이 순전히 자기 자본을 투자해 생산활동을 시작하면 그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청년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기업이 지역 제조업계의 앵커 역할을 할 경우 생산성 증가와 기술 향상을 이끌 수 있고 부가가치도 크다. 특히 기업이 자연스럽게 향토기업으로 둥지를 튼다는 점도 기업 투자유치의 장점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으로 갈수록 투자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강원의 투자환경을 알리고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글로벌 투자기업을 유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유치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유치만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도 찾기 힘들다. 지자체들이 기업유치에 올인하는 까닭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협약 이행을 위한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할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류상의 투자유치가 아니라 실제 이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수포로 돌아간 경우를 수없이 보아 왔다. 잘못 관리하면 있는 기업도 빼앗긴다. 투자유치는 단기전으로 끝나선 안 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기업에 손짓을 해야 한다. 전국 지자체들이 각종 혜택을 제시하며 치열한 투자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반드시 투자유치의 후속 절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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