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산물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22년 세계 어업 및 양식업 현황 보고서와 OECD-FAO 농업 전망 2022~2031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5㎏을 기록했으며, 1960년 연간 수산물 소비량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2021년 전 세계 국가의 해산물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연간 1인당 58.4㎏의 해산물을 소비해 전 세계에서 해산물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로 뽑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24년 수산물 수출액은 30억9,000만 달러, 수입액은 67억 달러에 달하고, 2028년까지 수출액은 연평균 3.1%, 수입액은 4.7%씩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바다는 단순히 우리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경제·사회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우리나라 어촌은 어업인 고령화 가속화와 젊은 세대의 진입 기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지역소멸의 위기에 이르고 있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2024 해양수산전략리포트’에 따르면 전국의 연안어촌과 도서지역 중 소멸고위험지역은 2020년 195곳에서 2030년 304곳으로 늘어, 10년 만에 26.5%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2년에 이미 2045년 어촌의 81.2%가 소멸고위험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와 강원특별자치도는 어촌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는 어촌의 인구 유입을 위한 어촌뉴딜300사업,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등 어촌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인프라 개선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본부는 특화된 사업 추진과 전담지원을 위해 ‘해양수산지원센터’를 2022년에 신설해 어촌 담당자와 어촌계 주민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선진지 견학과 컨설팅 등을 추진하고, 신규 사업지구 발굴과 준공지구 사후관리 지원을 계속하며 어촌 발전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와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는 ‘K연어 산업화를 통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국내의 대기업과 양식산업의 전문기관을 유치·운영하여 어촌지역으로의 신규 인구 유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역개발 대표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맞아 수산업과 어촌지역의 재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일 강릉에서 ‘강원해양수산발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 농어촌특별위원회, 해양수산부, 강원특별자치도 및 해양수산 관련 기관 등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현재의 강원 어촌과 수산업을 진단하고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어촌사업과 지도자 육성방안, 연어양식, 내수면 어업, 항만개발과 연안침식 등 다양한 주제 발표를 통해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강원특별자치도 어촌·수산업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 어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어업인, 수산경영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 협력을 통해 미래가 있는 어촌, 살고 싶은 강원 어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