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3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골프모임 단체대화방’ 논란을 두고 ‘야당발 제보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상에서 시작해서 망상으로 끝나는, 아니면 말고식 주장이 아니라 언론의 보도나 정치권의 의혹 제기를 반박할 사실관계를 밝히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임성근 사단장 단톡방 제보공작 의혹 및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특정 언론 사이에 ‘정언유착’의혹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야당에서는 임 전 사단장과 이 씨, 전직 해병대 출신 경호처 관계자 등이 지난 5월 SNS 대화방에서 골프모임을 논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채상병 사건 수사의 ‘구명 로비’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권 의원은 “기획의 중심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인 민주당 정치인이 있다는 의혹도 있다”며 “민주당과 좌파 언론은 이 씨와 임 전 사단장 사이에 친분이 불확실함에도 마치 김건희 여사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의 배후라도 되는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수준의 의혹 제기에 실소가 난다”고 날을 세웠다.
한 대변인은 “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5선 중진 의원이라는 분이 무고죄는 처벌이 어렵다고 해서 야당과 언론을 상대로 마구잡이로 무고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권성동 의원과 국민의힘은 어떠한 궤변으로도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을 호도할 수 없음을 명심하고 무책임한 의혹제기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재차 페이스북 메시지를 내고 “반박 기자회견을 잘 봤지만 고소(苦笑)를 금할 수 없었다. 의혹을 해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며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출마했던 김규현 변호사가 소위 골프모임 단톡방 참여자인지, 언론 단독보도와 법사위 입법청문회에 관여했는지 스스로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