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춘천에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호우특보가 발효된 강원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춘천 남산 52㎜, 남이섬 48㎜, 홍천 화촌 43㎜, 원주 신림 40㎜, 양구 36.5㎜, 화천 사내 35㎜, 철원 김화 29㎜, 화천 간동 29㎜, 문막 29㎜, 원주 귀래 27.5㎜, 평창 27.5㎜, 원주 부론 27㎜, 치악산 25㎜, 춘천 24.7㎜, 원주 24.6㎜ 등의 강수량이 집계됐다.
많은 비가 쏟아지며 나무가 쓰러지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21분께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 동해고속도로 양양 방향 도로에서 아우디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A(여·52)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낮 10시4분께 정선군 정선읍 북실리에서 음식물 수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B(72)씨가 중상을 입고 C(66)씨가 경상을 당해 병원에 옮겨졌다.
원주시 가현동, 평창군 천동리, 횡성군 궁촌리, 홍천군 화촌면, 양구군 공수리, 춘천시 안보리 등에서도 강한 비에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신고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집계된 호우 피해 관련 소방활동은 총 10건이다. 유형별로는 나무전도 8건, 교통사고 2건 등으로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9일에도 거센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는 강원남부내륙과 중·남부 산지에 많으면 120㎜ 이상 내리겠고, 내륙과 산지에는 30~80㎜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동해안에는 20~60㎜의 강수량을 기록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