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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한국양궁, 사상 첫 올림픽 5종목 석권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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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대회 이어 두 번째 양궁 금메달 싹쓸이…혼성전 도입 후 5개 독차지는 처음
김우진 남자양궁 첫 3관왕 등극…통산 금메달 5개로 김수녕·진종오·전이경 제쳐
이우석, 개인전 동메달…김제덕은 개인전 8강전에서 미국 브레이디 엘리슨에 패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2024.8.4 파리=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시상대에서 손가락으로 3관왕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3관왕을 차지했다.

김우진은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슛오프 접전 끝에 6-5(27-29 28-24 27-29 29-27 30-30 <10+-10>)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혼성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은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모두 휩쓰는 대업을 달성했다.

'최강' 한국 양궁이 올림픽 금메달을 독식한 건 금메달 4개가 걸려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다.

2021년 도쿄 대회에 혼성전이 도입되면서 양궁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났으며, 한국은 도쿄에서는 남자 개인전 금메달 한 개를 놓친 바 있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이날 우승으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안산(광주은행), 이번 대회 임시현(한국체대)에 이어 사상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선수만으로 한정하면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아울러 통산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김우진은 동·하계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금메달을 따낸 한국 올림피언으로 우뚝 섰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 한국 김우진과 이우석 경기.한국 김우진이 활시위를 놓고 있다. 2024.8.4 파리=연합뉴스

앞서 4개씩을 따낸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을 뛰어넘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도 뜻깊은 10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에 여자 개인전 은메달 1개, 남자 개인전 동메달 1개를 합쳐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하는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한때 '한국 킬러'로 불릴 정도로 한국 선수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엘리슨은 이번 대회에서 복수의 메달(혼성전 동, 개인전 은)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4.9㎜에 갈렸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세트 점수 5-5를 기록하는 진땀 승부를 펼쳐 보였다.

마지막 슛오프에서 김우진과 엘리슨의 화살 모두 10점과 9점 라인 근방에 떨어졌다.

둘 다 10점으로 인정됐으나 화살부터 정중앙까지 거리가 김우진은 55.8㎜, 엘리슨은 60.7㎜였다.

김우진은 개인전·단체전을 통틀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어온 결승전 불패 행진을 14경기로 늘렸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관중을 향해 절을 하고 있다. 2024.8.4
◇이우석[파리=연합뉴스]

준결승에서 김우진에게 진 이우석(코오롱)은 3위 결정전에서 플로리안 운루(독일)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오른 이우석의 첫 올림픽 개인전 메달이다.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이우석은 남자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김우진(청주시청)에게 지면서 동메달전으로 밀려났다.

이우석은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에게 6-4(27-28 29-29 29-29 30-29 28-27)로 승리하고 김우진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으나 아깝게 패했다.

'파이팅 아이콘' 김제덕은 개인전 8강전에서 미국의 베테랑 브레이디 엘리슨에게 0-6(27-28 28-29 27-30)으로 져 탈락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에게 "정말 대단하다"고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양궁, 사상 첫 5개 전 종목 석권. 숨을 멈추고 바라본 명승부였다"고 적었다.

이어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5개,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팀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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