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추석맞이 북캉스, 취향 따라 골라 읽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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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때로는 가족 이야기에 가슴 따뜻해지고, 때로는 예상을 뛰어넘는 스릴과 미스터리에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면 책과 함께 특별한 북캉스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취향에 따라 골라 읽는 재미가 가득한 추석맞이 읽을만한 책들을 소개한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따뜻한 이야기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면 신경숙 작가의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를 펼칠 것을 권한다. 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의 빈자리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꿈을 잊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권한다. 꿈을 향해 떠나는 한 소년의 여정을 통해 삶의 의미와 용기를 전하고, 아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과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제격이다. 어린 소년 제제의 아름다운 마음을 통해 삶의 가치와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시간 순삭’…몰입도 높은 소설

‘기적과 감동을 추리한다’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어설푼 세 명의 좀도둑을 등장시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신비로운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감동과 삶의 희망을 발견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반전을 원한다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 고립된 섬 초대된 사람들이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 범인을 추리하는 동안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전세계 8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운 ‘오베라는 남자’는 까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오베라는 남자의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삶의 소중함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일러준다.

■반전 가득한 스릴러 소설

화천출신 김영하 소설가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희미해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연쇄살인범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와 섬뜩한 분위기가 상당히 매력적이다. 영화로 더 널리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은 교통사고로 아내는 죽고 딸은 살아남았지만, 딸의 몸에는 아내의 영혼이 깃든다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기묘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느 미스터리와 반전이 긴장감을 높인다. 2012년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설로 선정 ‘나를 찾아줘’는 결혼 5주년 기념일에 갑자기 사라진다는 설정이 주는 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충격적인 결말, 숨 막히는 심리 묘사가 압도적인 작품이다.

■따뜻한 위로를 주는 에세이

한국 에세이의 대표작이라고 불리는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주는 따뜻한 문장들로 지친 마음에 힐링을 선사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전세계 25개국에 출간되며 세계 유수의 언론이 극찬한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기분부전장애를 앓고 있는 저자의 솔직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통해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눈물을 자아내는 이야기 속에서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좋은 글 쓰는 과학자 호프 자이러느이 에세이 ‘랩 걸’은 식물학자의 삶과 식물에 대한 사랑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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