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완연한 가을 알리는 바로크음악 선율

제27회 춘천국제고음악제
11일까지 다양한 무대 펼쳐져
세계적 리코더 주자 얀 반 호케
강원대서 ‘마스터 클래스'' 비롯
콩쿠르·콘서트 등 잇따라 개최

◇얀 반 호케.

바로크음악의 정교한 멜로디가 완연한 가을을 알린다.

제27회 춘천국제고음악제가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음악제는 오는 11일까지 ‘성찰과 비전’을 주제로 국립춘천박물관, KBS춘천방송총국, 강원대, 춘천교구 퇴계성당 등에서 고(古)음악의 품격을 알린다. 조금은 낯선 고음악의 매력을 선사하기 위해 음악제는 하프시코드, 리코더, 바로크 바이올린, 바로크 첼로 등 당대 사용했던 고악기를 무대에 올렸다. 개막식을 이끄는 ‘코리안 바로크 소아이어티’를 비롯해 연주자들은 중세시대부터 바로크시대에 이르는 고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하프시코드 제작자 윌러드 마틴도 무대에 올라 고악기의 역사를 되짚는다.

올해 음악제는 미래 고음악가를 양성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3일 강원대에서는 세계적인 리코더 연주자 얀 반 호케(Jan Van Hoecke)의 마스터 클래스가 펼쳐지며, 5일에는 ‘제22회 춘천고음악 콩쿠르’가 열려 고음악의 미래 주역을 선발한다. 강우성 예술감독과 오소영(하프시코드), 함민규(테너) 역시 8일 ‘스타트랩 콘서트’를 열고 바로크음악의 세계로 지역 청년들을 초대한다.

김길진 춘천고음악제 이사장은 “올해 고음악제는 ‘춘천고음악 콩쿠르’를 열어 듣는 음악제를 넘어 고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참여하는 장을 마련했다”며 “한층 역동적이고 즐거운 음악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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