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설립을 앞당기기 위해 남춘천초교 신설 대체 이전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신설 대체 이전은 개발 지역 내로 인근의 원도심 기존 학교를 옮겨와 재배치하는 것이다. 당초 온의·삼천지구는 초등학교 신설이 계획됐지만 남춘천초교를 옮겨올 경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면제 받는다. 자연히 심사 탈락에 따른 설립 지연 우려가 사라지고 행정 절차가 줄어든 만큼 속도를 낼 수 있다.
앞서 도교육청이 선정한 초등학교 설립 부지는 온의동 101번지다. 강남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가 학교 용지 1만7,602㎡에 대한 교육환경평가 및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최초 계획대로 학교 신설을 추진하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2032년 3월 개교가 예상된다.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지연되거나 중앙투자심사를 한 번에 통과하지 못하면 개교가 늦춰질 수 밖에 없다.
실제 교육부 사전 컨설팅에서 신설 학교와 남춘천초교 간 거리가 600여m로 짧고 신설 학교가 개교하면 남춘천초교가 소규모화되는 만큼 중투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설 학교 개교시 남춘천초교는 9개 학급, 130명으로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남춘천초교 신설 대체 이전을 병행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남춘천초교 인근 거주 학생들의 통학 환경이 바뀌는 만큼 신중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동문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하고 설명회와 설문 조사 등을 실시해 내년 상반기 내로 최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권명월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충분한 숙의와 공론화를 거쳐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온의·삼천지구 초등학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