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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아요”…軍 장병 육개장값 내고 떠난 아주머니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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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21사단 출장 중 따뜻한 추억 만들어
제보자 아내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

◇양구의 한 육개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던 육군 장병들의 음식값을 대신 결제한 이름 모를 아주머니의 따뜻한 사연이 화제다. 장병들이 아주머니에게 대접 받은 양구 파로호 육개장. 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제공

양구의 한 육개장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던 육군 장병들의 음식값을 대신 결제해준 시민의 따뜻한 사연이 화제다.

16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자신을 직업군인이라 소개한 A씨는 양구 21사단에 출장을 왔다가 따뜻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제보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께 업무를 마치고 양구의 한 육개장집에서 점심을 먹은 뒤 음식값을 내려는데 직원분께서 ‘다른 손님께서 이미 음식값을 내셨다’고 안내했다”며 “음식값을 대신 내주신 아주머니는 ‘군인분들께서 고생하시는데 음식값을 대신 내겠다’고 직원분께 부탁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어안이 벙벙했다.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며 “아내에게 사연을 설명했더니 ‘대한민국 아직 죽지 않았네’라고 하더라. 아주머니께서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을 소중히 받겠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나의 아들도 양구 21사단 직업군인이다. 이런 미담을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는 군인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것 같아 보기 좋다” 등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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