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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의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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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준 고성군수

지난 70년 동안 접경지역 최일선에서 굳건히 삶의 터전을 지켜온 고성군민들은 각종 규제에 묶여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으며 낙후된 지역경제와 지방소멸이라는 난관에 처해 있다.

불합리한 규제의 완화와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등과 아울러 생태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조화 및 균형을 실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창출이 절실하다. 이런 측면에서 화진포를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동해와 연접한 국내 최대의 석호로 빼어난 생태경관과 풍부한 해양생물자원 및 지석묘 등 역사문화유적을 갖고 있는 화진포는 ‘생태적·경관적·역사적·문화적·경제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 및 관리를 통해 해양 보호 및 활용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한다’는 국가해양생태공원의 법적 취지와 목적에 정확히 부합한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의 비전과 당위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해양생태자원의 ‘보전’과 ‘지속가능 이용(체험, 관광, 교육 등)’의 조화와 균형을 실현할 수 있다. 난개발 및 수질오염 예방과 자정능력 향상, 생물다양성 확보 등과 같은 생태환경의 생산적 복원·보전과 낙후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000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은 화진포 여객역사 신설과 동해고속도로 연장 등 교통접근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가 개통되면 교통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지만, 간성역·제진역과 달리 화진포역은 간이역 개념의 신호장으로 설치된다는 한계가 있다. 침체된 지역상권을 되살리고 관광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화진포역의 여객역사 전환이 필수적이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통해 역사 신설 요건이 되는 여객 이용자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역사 설치 재원의 조달에도 긍정적인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해고속도로를 고성까지 연장하는 당위성과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셋째,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은 과도한 문화재 규제의 해제 및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화진포권역 개발은 고성군 관광 발전의 핵심과제이지만 지방기념물 지정에 따른 과도한 규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화진포의 역사 속에 내포된 자연생태학적·인문학적 차원에서의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해양관광자원화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문화재 규제의 합리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화진포와 접하고 있는 거진읍과 현내면은 고성군에서 인구 감소가 가장 심한 지역이므로 지역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정주인구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관계인구 증대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을 가능케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화진포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고성군을 글로벌 생태평화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는 100년 미래를 위한 뜻깊은 도전일 뿐만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 신성장동력으로서도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하며 150만 강원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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