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다.” 윈스턴 처칠은 이처럼 말하며 우유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에게 우유를 공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우유 생산농가들이 우유 소비 둔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영유아 감소, 소비트렌드의 변화, 환경 문제, 관세 철폐로 인한 수입 유제품의 증가로 인해 생산기반이 축소되면서 매년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 또 생산농가들은 메이저 유업체로부터 내년부터 납유 30% 축소 요구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이 같은 상황 속에 국내산 우유 소비 확산을 위한 우유 마시기 운동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전 국민에게 우유의 가치를 알려야 할 때다. 우리나라 우유 등급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엄격해 식품안전처가 정한 우유의 품질 등급은 1A등급으로, 우유 1㎖당 세균 수가 3만개 미만이며 체세포 수는 20만개 미만일 때 부여된다. 이는 낙농업 선진국인 덴마크와 같은 수준으로 보면 된다.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저작능력 저하, 미각 둔화 등으로 섭식과 소화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우울감 등으로 인해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
여기에 착안해 식품업계에서는 고령자와 노약자를 위한 섭식, 저작, 소화 흡수 등을 고려한 시니어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성 부족으로 한계에 부닥치고 있는 상황에서 우유에 대한 실험 결과가 나와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꾸준하게 우유를 섭취할 경우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유를 꾸준하게 마시는 것만으로도 뇌 질환과 알츠하이머 같은 질환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우유와 유제품을 꾸준하게 섭취했을 때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글루타치온 수치가 높아진다고 한다.
글로벌 통신사(AFP) 팩트체크에 기재된 내용으로 우유의 단백질은 신체 에너지를 유지하고 허기를 줄이고 폭식할 위험도 낮춘다고 한다. 단백질 중에서도 카제인과 유청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며 혈당수치를 낮춰 지방연소를 늘려주며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특히 항산화 물질은 글루타치온과 GSH(약학용어)라고 불리는 물질로, 사람의 뇌가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꿀 때 보통 방출되는 활성산소와 다른 산화제에 의해 부식된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GSH 수치가 낮아지고 뇌를 보호하는 요소가 점차 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우유를 마시는 것만으로 GSH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약이 아닌 음식으로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유제품 역시 항산화물질과 깊은 관련이 있지만 유제품 중에서도 특히 우유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도 칼슘함량이 높은 우유와 유제품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고령층에게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우유를 마시면 뇌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낙농가에도 도움이 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