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강릉수력발전 재개 공론화 해야

박홍식 동해안권도시발전연구원장

2024년 여름 강릉은 물 부족을 절감한 시기였다. 강릉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댐 저수율은 30%를 밑돌았고 급기야 8월 중순에는 농업용수를 제한급수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생활용수 부족으로 시내 곳곳에는 물 사용 절약을 호소하는 안내 현수막이 게시되었다. 강릉지역, 그리고 영동지역의 물 부족 현상은 지정학적 특수성과 함께 지구적 기후 변화에 기인되는 것으로, 총체적·통합적 해결점을 찾으면서 동시에 현재의 시각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2001년 3월 강릉수력발전은 수질 오염 문제로 가동을 중단했다. 방류 중단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시민들의 꾸준한 환경 개선 노력으로 홍수기를 제외하면 도암댐의 수질은 2등급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강릉수력발전의 재개를 공식적 의제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둘째, 집단지성과 시민이 함께 주체가 되어 시정부가 수용토록 사회화하자. 셋째, 발전소 주변을 수변공원화하여 물의 도시 강릉의 랜드마크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자.

강릉수력발전 재개가 시정부 또는 시민과의 긍정적 협의를 통해 합리적 방안이 마련된다면 남대천의 건천화 문제, 농·공업 용수의 확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RE100 등 국제적 탈탄소 트렌드에 부합되어 산업체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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