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비상계엄 당시 접경지에서 관심도 급증…‘불안감’ 작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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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간 구글트렌드 계엄·탄핵 검색지수 분석
계엄 검색지수 화천 철원 고성 인제 등 높게 측정
전국의 경우 세종, 과천 등 높아 공직사회도 충격
“군인, 군인 가족 밀집한 접경지 불안감 높아” 진단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접경지역과 공무원이 밀집한 지역에서 ‘계엄’에 대한 검색과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군부대 밀집지역과 공직사회의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일보는 구글의 검색어 분석도구인 구글트렌드(Google Trends)를 이용해 비상계엄 기습 발령 및 해제가 이뤄진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비상계엄’과 ‘탄핵’의 키워드에 대한 검색 추이 등을 분석했다.

‘계엄’을 검색한 강원지역 도시별 관심도를 보면 화천군의 검색지수가 100으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철원 95, 고성 80, 횡성 79, 인제 78 등으로 접경지역 지자체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검색량이 아닌 지역별로 계엄이라는 검색어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북과 맞닿아 있고 군(軍)부대가 다수 주둔 중인 접경지에서 계엄에 대한 검색이 유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확대해보면 중앙부처가 모인 세종시가 100으로 가장 높았고 과천 등이 뒤를 이었다. 공직사회의 충격파도 그만큼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최근 일주일간 계엄과 탄핵의 검색추이를 비교 분석해보면 계엄이 발령된 3일에는 계엄의 검색지수가 100인 반면 탄핵은 7로 분석됐다.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에 뉴스 등을 검색하는 비중이 높았던 것이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이 있었던 지난 7일에는 탄핵 44, 계엄은 7로 역전된 후 줄곧 탄핵이 높은 검색비중을 차지해 탄핵정국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문상석 강원대 사회학과 교수는 “계엄령 선포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사람들은 군인을 비롯한 군인 가족들일 것”이라며 “군부대가 밀집한 지역에서 검색이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접경지역 특성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평소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 등으로 인한 우려가 자주 나오고 있던 상황 속에서 발생한 계엄 선포라는 점에서 주민들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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