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방원욱 속초시의장이 12일 본회의장에서 갑자기 시의회 직원들에게 공개 사과를 해 그동안 시의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방 의장은 이날 예정된 조례안 심의를 모두 마친 뒤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팀장과 실무관에게 이 자리를 통해 사과드린다.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사과했다.
사과의 대상은 의회사무과 A팀장과 8급 B실무관 등 2명이다. 50대 중반의 A팀장은 지난달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내년 1월 퇴직할 예정이다. 후반기 의장 수행비서인 B실무관은 비서실이 아닌 의회사무과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과의 배경은 의장은 물론 피해 당사자들도 말을 아끼고 있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가 불분명하면서 의장의 사과에도 속초시의회 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하다.
B실무관은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A팀장과 B실무관에 대한 폭언과 욕설은 없었다”고 해명한 뒤 “저의 말에 상처를 받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의회는 최근 정기인사를 앞두고 전출 희망자를 파악한 결과, 의회사무과 직원 17명 중 7명이 전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