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재단의 ‘춘베리아 특급열차’가 혹독한 겨울 추위를 녹이며 순항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연에는 1,700여 명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022년 처음 관객들을 만난 춘베리아 특급열차는 이제 춘천의 겨울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축제 기간 실시된 관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춘베리아 특급열차의 재방문율 82.1%를 기록했으며, 재참여의사를 밝힌 관객 역시 91.1%에 달했다.
올해 무대에는 국내 인디 아티스트와 밴드가 올라 공연예술의 다양성을 소개했다. 공연은 20일 김수영의 담백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오른 나상현씨밴드는 특유의 시원한 사운드로 분위기를 환기하며 청춘의 꿈과 삶을 그린 곡들이 공연장을 물들였다.
21일에는 싱어송라이터 다린이 등장, 담담하고 따듯한 목소리로 섬세한 감성을 전했으며, 자유롭고 청량한 한로로의 음악이 무대를 채웠다. 마지막 공연에는 밴드 음악이라는 범주를 저마다의 색깔로 확장하는 지소쿠리클럽과 솔루션스의 무대가 이어져 관객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환호는 서울은 물론 창원·부산·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관객들의 것이었다. 이틀간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지역별 구성은 서울 30.3%, 춘천 27.2%, 기타지역 42.5% 등으로 집계됐다. 춘천문화재단은 공연 기간 티켓금액의 일부를 춘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춘천시민 할인을 제공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춘베리아 특급열차’의 가치를 공고히 했다.
비록 올해는 춘베리아 특급열차의 또 다른 묘미인 부대 체험 행사를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사랑하는 연인·가족·친구들과 함께한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 피어 올랐다. 코 끝 시린 춘천의 추위를 한겨울의 낭만으로 바꿔줄 춘베리아 특급열차의 다음 여정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