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특별자치도, 하나 되어 미래 향해 다시 뛰자

첨단기술과 융합된 새로운 산업 육성
제2경춘국도 조속 착공 등 교통망 확충 시급
인구 감소·지역 소멸 적극 대응해 나가야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강원특별자치도(이하 강원도)는 새해를 맞아 마음에 긍정의 불을 지피며 하나 된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다시 뛰어야 할 시점이다. 지난 한 해는 강원도의 변화와 도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 시기였다.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지위를 얻어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의 신모델을 제시할 기반이 마련됐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의 밝은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다.

새해를 맞이하며 무엇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다. 강원도는 그동안 관광과 농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산업 구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첨단기술과 융합된 새로운 산업 육성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기존의 산업 기반을 재편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태백, 정선과 같은 폐광지역에는 대체 산업 발굴을 통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강원도의 경제가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과 인프라 개선도 중요하다. 제2경춘국도의 조속한 착공과 같은 광역 교통망 사업은 지역 간 이동성을 높이고 경제 활동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다. 더불어 철도망 확충과 항만 개발을 통해 내륙과 해양을 아우르는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강원도가 지닌 지리적 강점을 이용해 국내외 물류와 관광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교육과 인재 양성 역시 강원도의 미래를 위한 핵심 사안이다. 도내 초·중등 학교의 폐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단순히 경제적 논리에 맡길 수 없다. 폐교된 학교 시설은 지역사회의 문화, 교육, 복지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다. 더불어 도내 대학들과 협력해 강원도에 특화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긴요하다. 강원도의 생태적 특징을 반영한 환경 및 바이오 산업 분야의 인재 육성은 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다. 강원도는 청년층의 유출과 고령화로 인해 인구 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정착해 가정을 꾸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거 지원, 문화적 혜택 제공은 청년들이 강원도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과 포용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활력을 높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환경 보존과 기후 변화에도 대처해 나가야 한다. 강원도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자연 생태 지역으로 환경 보존과 개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차대한 문제다. 산림자원 관리, 수질 보호, 그리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은 강원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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