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서울구치소 수감된 조국의 죄는 ‘잘 생기고 똑똑하고 키 큰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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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개인 SNS.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0일 한 지지자가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작성된 이 편지에는 조 전 대표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편지는 "아마도 그에게 고뇌를 안겨주는 통찰이 동시에 그의 승리를 완성시킬 것"이라면서 "멸시로 응수하여 극복되지 않는 운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중 한 구절과 관련 그림으로 시작된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0일 공개한 지지자가 구치소로 보낸 편지.

이어 글쓴이는 "교수님의 죄를 생각해보았다"면서 자신이 생각한 죄명들을 열거했다.

그는 '잘 생기고·똑똑하고·키 큰 죄, 공부도 잘해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수가 되어 논문도 많이 쓰고 책도 펴낸 것, 먹고 살만하고 사회적 명망도 있으면서 적당히 불의와 타협해서 자리도 차지하고 치부도 만들지 않은 죄, 겁도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한 죄,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자녀의 앞길을 가로막은 죄(자녀들은 알아서 잘하고 계시니 조금 감경되겠습니다), 아내를 감옥살이 시킨 죄, 무도하고 불의한 정권에서 살고있는 죄 등 총 7가지의 죄명을 열거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20일 공개한 지지자가 구치소로 보낸 편지.

이에 지지자들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하다. 빠른 시간에 옥 밖에서 뵐 수 있기를 소망한다", "심신 모두 제발 강건하시기를 소망한다", "언제든, 어디에서든 함께 하겠다"면서 공감과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수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족들과 자신의 SNS를 활용해 지지자들에게 꾸준히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2차 영장 집행으로 체포되자 "내란 수괴 윤석열의 체포는 민주정 회복을 위해 싸운 국민의 승리다. 위대하고 용감한 국민은 비상계엄을 해제시켰고, 내란수괴를 체포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다른 내란 공범과 똑같이 윤석열은 구속 기소되어야 하고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신속히 탄핵심판을 진행해 헌정 공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 16일 공개한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러면서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을 '동토의 왕국'으로 만들고자 했던 세력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기 위해 단결하고 싸워나가자"고 지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형이 확정, 지난해 12월16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같은 달 12일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1.15 [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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