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겨울별미 ‘사라지는 붕어빵’

붕어빵 노점 신고 건수 2배 증가

◇20일 오전 춘천 시내에는 붕세권 지도에 등록된 붕어빵 노점 6곳 중 단 한 곳만이 영업 중이었다. 춘천 제일종합시장 인근 붕어빵 가게가 있던 자리에서는 뼈대만 남은 노점을 볼 수 있었다.

겨울 국민 간식 붕어빵이 물가 상승과 단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일 당근마켓 '붕어빵 지도'에 등록된 춘천시내 50개의 점포 중 6곳을 찾았지만 영업을 하고 있는 곳은 1곳에 불과했다. 영업 중이던 붕어빵 점포도 지난해 신고를 세 번씩이나 당해 점포를 철수했다가 이달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노점을 운영하는 A씨는 “합법적으로 건물을 빌려서 장사를 하면 최소한 20~30만원의 월세를 내야 하는데 하루 수입은 4만원에 불과한데, 그 중 재료비가 2만원”이라며 “가게세를 내고 나면 하루에 만 원도 못 버는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에서 붕어빵을 팔던 B씨도 한 달 전 한 손님의 신고로 영업을 중단했다. B씨는 “요즘 물가가 오른 데에다 민원 신고까지 이어져 다들 장사를 접는 분위기"라고 한숨 지었다.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접수된 붕어빵 노점 신고 건수는 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붕어빵 노점상은 건축물에서 영업하는 가게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식품위생법 위반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불법 노점상을 고발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신고하겠다는 민원도 들어오고 있어 단속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붕어빵 주재료인 국산 팥의 중도매 가격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소비자원 등이 이달 셋째 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500g당 8,086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5.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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