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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취임식 간다더니 호텔서 보려고 갔나’ 비판에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왔는데 줄서면 쪽팔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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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텔에서 취임식을 본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자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저 수많은 미국 군중들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시간 줄지어 차례 기다려서 검색 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쪽팔리지 않나.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 하는게 맞지 않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오늘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가 언급한 북한의 상태를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한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통상 핵보유국은 뉴클리어 웨폰 스테이트(nuclear weapon states)라고 하는데 굳이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처럼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우리로서는 그리 나쁜 징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7년 10월 야당 대표로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는 미국의 비핵화 정책에 배치된다고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면서 "이번에 워싱턴에서 만난 공식 인사들이나 비공식 측근들은 모두 북핵문제는 한국 지도자들의 의지 문제라고 답했고, 남북 핵균형 정책(nuclear balance policy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 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있는 북핵을 없다고 우기는 것도 잘못된 정책이고, 이미 물건너간 비핵화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겠다고 접근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이제 남은건 남북 핵균형 정책을 현실화시켜 우리가 북핵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길밖에 없다. 힘의 균형을 통한 평화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오히려 트럼프 2기는 북핵 문제를 우리가 현실적으로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면서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다. 이번 워싱턴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돌아간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으며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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