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부터 최대 19㎝ 이상의 많은 눈이 쏟아진 강원지역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7시부터 25일 오전 7시까지 누적된 최심신적설(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적설량) 현황은 삼척 도계 19.1㎝, 강릉 성산 10㎝, 강릉 삽당령 9.4㎝, 인제 미시령 8.6㎝, 강릉 왕산 8.1㎝, 태백·홍천 구룡령 각 8㎝, 삼척 하장 5.8㎝, 평창 대관령 5.1㎝, 고성 진부령 4.5㎝, 평창 용산 3.6㎝, 고성 향로봉 3.4㎝, 정선 사북 3.3㎝, 양양 오색 3.2㎝, 인제 조침령 3.1㎝, 정선 임계 2㎝,북강릉 1.4㎝, 평창 진부 1.1㎝, 강릉 1㎝ 등이다.
밤사이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사고도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34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안반데기 정상 인근에서 눈길에 아우디 A8 차량이 고립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육상구조법을 통해 차량 내부에 있던 A(32)씨와 B(여34)씨를 2시간여만에 구조, 숙소로 이동시켰다.
이에 앞서 24일 밤 10시31분께 삼척시 동해고속도로 동해 방향 사직터널 인근 도로에서 크루즈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C(20)씨가 허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강원자치도는 이번 설 연휴 동안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4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겨울철 재해 우려 지역인 고립 예상 지역, 교통 두절 우려 구간, 적설 취약 구조물 등에 대한 사전 예찰과 반복 점검을 실시하도록 시·군에 사전 조치했고, 대설에 따른 정체·혼잡에 대비해 제설 차량 1,766대, 제설 인력 36,199명, 제설제 91,142톤을 전진 배치,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