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주택 매매거래가 늘면서 거주지를 옮겨 온 전입자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며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은 ‘순유출’ 현상은 2년 연속 이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으로 옮겨 온 전입자는 18만4,339명으로 2023년보다 1만973명(6.3%) 늘었다. 도내 전입 인구는 2020년 5,728명 늘어난 이후로 3년 연속 감소했었다. 전입 인구 수는 장기적으로 보면 고령화 및 인구 감소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주택 거래량과 입주 예정인 아파트 물량 등의 영향을 받는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를 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5,942건으로 전년 동기(1만5,227건)보다 715건 늘었다.
하지만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은 인구 순유출 현상은 2년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도내 전입은 18만4,339명, 전출은 18만6,866명으로 2,527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1,397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20대는 특히 서울로 2,513명, 경기도로 1,203명 순이동했다. 청년들이 학업과 취업 등을 위해 수도권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철원군의 순유출률은 1.8%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았다. 태백·양구·인제도 순이동률이 -2.0% 이상~-1.0% 미만으로 나타나면서 인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춘천·원주·속초·횡성·평창은 순유입세(0.0% 이상~1.5% 미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