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의 당선을 도왔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이번에는 직접 대권에 나섰다.
이 의원은 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버스킹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면서 사실상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 교체의 기적"이라며 "경제적, 외교적, 그리고 정치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할지 정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도 진보도 본래의 가치를 잃어버린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제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달라져야 한다"며 "젊어서부터 해외를 자유롭게 드나들고 해외 많은 문화를 우리 문화 만큼이나 쉽게 접해온 세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 의원은 "연공서열 문화 혁파, 네거티브 규제, 교육 투자 등 3가지를 반드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출신 배경과 부모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비교적 젊은 나이를 부각하려는듯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어 사람을 달에 보냈고, 43세의 토니 블레어는 영국 수상이 돼 '제3의 길'을 제시했다"며 "46세의 빌 클린턴은 전쟁에서 승리한 현직 대통령을 꺾고 IT를 중심으로 미국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그런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교육 봉사 단체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1년 박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2012년 박 전 대통령 대선 운동을 지원해 당선에 기여했고, 윤 대통령이 지난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에는 당 대표를 맡아 선거운동을 지휘해 또다시 승리를 이끌었다.
이처럼 두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한 이 의원이 이번에는 조기 대선을 겨냥해 직접 대권에 나서면서 조기 대선의 열기가 점점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