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돌풍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5시즌을 앞둔 강원은 겨울 이적시장 동안 주축 선수를 대거 잃었다. 윙어 양민혁(QPR)이 잉글랜드 무대로 향했고, 풀백 황문기(평창 유나이티드)는 군 복무에 돌입했다. 오랫동안 강원의 후방을 책임졌던 센터백 김영빈은 전북현대로 떠났다.
특히 지난 시즌 강원 돌풍의 핵심 중 핵심이었던 양민혁과 황문기의 공백이 뼈아프다. 강원으로서는 이들이 책임졌던 오른쪽 측면을 새 얼굴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양민혁의 공백은 영입생인 김민준과 마리오 츄제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돌파력을 갖춘 이들은 강원의 측면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민혁이 지난 시즌 18개의 공격포인트(12골 6도움)를 기록했던 만큼 김민준과 마리오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K리그1 최고 풀백으로 거듭나며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황문기의 빈자리는 강준혁이 채운다. 지난해 충남아산에서 활약하며 K리그2 최고의 풀백이라는 평가를 받은 강준혁은 경기장 전반에 영향을 끼쳤던 황문기의 역할을 이어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베테랑 윤일록과 본 포지션이 오른쪽 풀백인 이유현도 황문기의 공백을 메울 카드다.
측면과 달리 강원은 김영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센터백 보강은 하지 않았다. 유망주 신민하의 성장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전시간은 짧았지만 20경기에 출전하며 라운드 베스트11에 한 차례 선정되는 등 가능성을 보인 신민하는 올 시즌 강원 최고 유망주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47번’을 부여 받았다. 이기혁, 강투지에 이은 3옵션 센터백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상헌, 비토르 가브리엘 등이 버티고 있는 최전방과 김동현이 책임질 중원, 홍철이 합류한 왼쪽 후방 등은 건재한 만큼 오른쪽 측면과 센터백 공백만 메운다면 강원은 올 시즌에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